벚꽃 만개한 경주 구정리방형분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구정동 492

(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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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왕릉에서 불국사로 가는 로터리를 지나다 보면 사각형 모양의 독특한 고분 한 기를 볼 수 있다. 바로 통일신라시대의 고분으로만 추정할 뿐 누구의 무덤이라고 밝혀진 바 없는 구정리방형분이다. 이 무덤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그 누구 하나 관심 가져주는 이 없는 쓸쓸한 고분이다. 지금까지 이 장소에 들르면서 단 한 명의 답사객도 본 적이 없다.

구정리방형분이 있는 로터리

 

구정리방형분 앞에는 무료주차장이 두 군데 마련되어 있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로터리에도 차를 댈 수 있기 때문에 주차하기는 편하다. 주차장 앞에는 화장실도 있어 편의시설은 잘 구비되어 있다.

 

구정리방형분 앞 도로변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있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봄에 꽃구경도 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방형분으로 가는 길에 벤치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다. 누군가가 앉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듯하다.

구정동방형분과 벤치

 

구정리방형분은 사방 네 면에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탱석 세 개가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 입구가 뚫려있다. 입구는 성인의 경우 몸을 구겨 넣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

경주구정리방형분

 

벚꽃을 보기 위해 도로변으로 나가 보았는데 역시나 경주의 다른 벚꽃 명소에 비하면 약소한 수준이다. 그래도 가까운 동네주민에게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꽃구경을 허락해 주는 감사한 공간이 아닐까.

구정리방형분 앞의 벚꽃

벚꽃과 구정리방형분

 

개나리와 벚꽃 사이로 보이는 구정리방형분이 꽤 멋있어 보인다. 오늘 하루 나로 인해 쓸쓸하지 않았기를 바래본다.

벚꽃과 개나리 사이로 보이는 구정리방형분